| 2021/10/03 (22:36) from 211.199.155.62' of 211.199.155.62' | Article Number : 312 |
강원돈
(kwdth5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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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ess : 1631 , Lines : 12 |
| 마르크스의 물질주의와 기독교 영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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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의 물질주의와 기독교 영성 강원돈 (길마루글방지기/한신대학교 은퇴교수/사회윤리) I. 머리말 평소에 필자는 기독교 영성이 마르크스와 니체와 프로이트의 종교비판을 견뎌내고 이를 넘어설 때 비로소 자신에게 충실하고 세상을 향해 건전한 모습을 보이리라고 생각해 왔다. 마르크스의 유물론적이고 과학적인 종교비판을 견디지 못하는 종교는 ‘인민의 아편’이라는 낙인을 벗지 못할 것이고, 서양 문명을 구성하는 핵심 개념인 ‘신’의 죽음을 선언하고 서양 문명의 해체적 재구성을 추구한 니체의 날카로운 눈길을 외면하는 기독교는 자주적이고 창조적인 인간의 종교가 되지 못할 것이며, 종교가 강박신경증에서 비롯된 원초적인 환상이라고 규정한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을 새기지 못하는 종교는 자기 자신 안에서 강박을 깨뜨리는 해방의 역량을 발견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필자는 언젠가 기회가 되면 마르크스와 니체와 프로이트가 기독교에 던진 도전에 대응하면서 기독교 영성을 재구성하는 작업을 펼쳐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이러한 필자에게 혜암신학연구소가 “마르크스의 물질주의와 기독교 영성”이라는 주제로 발제하고 토론할 기회를 주었다.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차제에 마르크스의 ‘물질주의’가 기독교에 어떤 도전을 던지는가를 따져 보고, 그 도전에 대응하는 기독교 영성의 형식과 내용에 대해 필자가 생각하고 있는 바를 밝혀보려고 한다. 짧은 분량의 글이기에 필자가 생각하는 것의 큰 윤곽을 드러내는 선에서 발제를 그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발제문에서 필자는 먼저 마르크스의 물질주의에서 실천이 갖는 의미와 현실에 대한 실사구시적 접근의 중요성을 밝히고, 그다음에 마르크스의 ‘물질주의’에 대해 기독교가 취해 온 몇 가지 태도를 검토하고, 해방신학과 민중신학에서 마르크스의 물질주의를 매개하는 기독교 영성의 형식과 내용이 어떻게 제시되었는가를 살핀다. 한 가지 미리 언급하자면, 혜암신학연구소가 설정한 주제에서는 Materialismus가 ‘물질주의’로 표기되었는데, 문맥에 따라서는 이미 굳어진 ‘유물론’이라는 낱말로 새기는 것이 더 나을 때가 있다는 것이다. * 논문 전편은 첨부파일을 다운로드 받아서 보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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