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돈의 강의실
Kang Won-Don's Social Ethics Class

2000/04/21 (00:09) from 211.53.40.7' of 211.53.40.7' Article Number : 17
Delete Modify 전영욱 Access : 17515 , Lines : 13
Re: 비신학생의 생각(생태학적 노동에 대한)
윤용미 wrote:
>저는 창세기 1,1-2,4a에서 '인간이 자연을 지배하라'라는 메시지를 항상 받아 왔습니다. '모든 짐승을 다스리게 하자', '땅을 정복하여라', '모든 짐승을 부려라'라고 씌어진 말씀을 다른 뜻으로 해석할 수가 없었습니다. 비신학생인데다 주석은 더더욱 할 수 없으니까요.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은 저와같이 생각하지 않을까 합니다. 또한 세계가 생태학적으로 위험하다는 것을 알기 이전에는 신학자들조차도 저와같이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만약에 그렇다고 가정한다면, 저와같이 생각하는 것이 보편적이고 광범위하게 퍼졌을테고, 그러한 사고 아래서라면, 자연의 파괴를 가져온 현재는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생태계의 파괴가 심각한 오늘날에는 성서에 대한 생태학적 재해석은 불가피하고, 필연적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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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교수님의 글이 너무 어렵습니다. 저는 제가 동양인이면서 한국인이기때문에 동양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훨씬 더 피부에 와닿게 느껴집니다. 지난 겨울방학동안에 EBS방송에서 김용옥선생님이 노자강의를 하셨는데, 그 때 들은 말들이 오히려 더욱 친근하면서도 쉽게 느껴졌었거든요. 예를들어 관자(管子)라는 책속의 "수지(水地)"편에 나오는 글로서 "地者,萬物之本原, 諸生之根 也. - 땅이라는 것은 만물의 본래 근원이요, 모든 생명이 태어나는 뿌리요 터전이다."라는 말이 그냥 이해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 동양인들은 예로부터 산업사회가 되기 이전까지만해도, 자연을 항상 같이 생활하는 것, 인간이 자연의 일부라고 생각해왔다는 것입니다. 교수님께서도 지난번에 말씀하셨던 것처럼 노동이 돈벌이 노동이 아니라, 생활을 위한 노동이 우리 동양인의 노동이었다는 것이지요.
>
>감히 제가 생각한바를 이야기한다면, 성서는 유태·기독교의 경전으로서 지리학적으로는 이스라엘이 있는곳-거의 사막지역-에서 발생한 종교의 지혜를 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사막지역은 제가 단순히 생각하기에도 인간이 엄청난 노력과 노동을 투자하여야, 즉 그 지역 자연을 다스려야 소출을 거둘 수 있을 것이므로 창세기의 말씀 '인간이 자연을 지배하여라'는 것은 어쩌면 그들-유태인들-에게는 오히려 맞는 말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그 말씀이 전세계로 퍼져나가면서는 재해석이 필요하지만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래서 저와같이 단순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그와같은 오해로 인해 현재의 생태계 파괴상황까지 다다른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윤용미 님의 글을 읽고...
우선은 제 짧은 소견으로는 당시 창세기의 세계적 상황은 지리적인 위치를 따지는 것은 조금의 무리가 있는 것으로 보이고요...하나님이 인간에게 부여한 땅을 정복하고 지배하라는 배경은 자연적 상황 즉 풍족한 동식물과의 공존적 상황하의 명령이라고 생각하고 싶군요....그런하에 인간의 노동이 하나님의 본 뜻과는 다른 경제적 익권을 위한 쟁탈적인 모습으로 변하였기에...그런 노동의 개념이 창조주의 뜻과는 다르다는 것이 문제의 시발이라고 봅니다.
 
노동개념의 질서와 보존이 하나님의 뜻이라면 땅을 정복하고 지배하라는 것은 바로 질서와 보존을 위한 창조주의 명령이 아닐까 합니다. 그런데 결과는 자연의 질서와 보존을 인간이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지요....
여기에는 인간의 죄성이 관여한다고 보는데....그렇다면 인간이 앞으로의 세계에 자연을 보존하고 그 질서를 바로 잡는데에는 어떤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윤용미님이 생각하시는 개인적인 대안은 어떤 것이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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