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돈의 논단
Kang Won-Don's Column

1999/12/11 (12:50) from 203.252.22.54' of 203.252.22.54' Article Number :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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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99.1.21] 인간복제 반대 "술렁"…존엄성 파괴 공감대

01/21(목) 18:38   
       

[종교계] 인간복제 반대 "술렁"…존엄성 파괴 공감대




인간복제 실험과 뇌사의 부분적 합법화를 놓고 종교계에서 반대여론 이 거세지고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최근 "인간복제 실험은 인간생명의 존엄성에 대한 폭행이자 회복할수 없는 모욕"이라고 주장했다. 기독교 단체들도 잇따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경희대 의 료원에서 실시한 인간복제 실험에 이어 복제양 둘리를 탄생시킨 영국 에 든버러 소재 로슬린연구소 이언 윌머트 박사가 20일 인간 배아 복제실험 을 추진하겠다고 밝힘으로써 인간복제 문제는 한층 더 논란을 불러일으 킬 것으로 보인다.



기독교계에서는 "생명은 창조주의 영역"이라는 교리에 따라 인위적으 로 인간 생명을 조작하는 복제행위를 "신의 권위에 대한 도전"으로 보고 있다. 불교도 인위적인 것을 배제하는 인연법(윤회를 포함한 존재론)에 입각해 복제를 반대하는 입장이다.

이동호(가톨릭대학교 교수)신부는 "신학적으로 창조라는 개념은 하느 님만 가지는 것"이라며 "백치 등 열성인자를 가진 사람도 자기 수준에 맞는 완성의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유전자 조작을 받아들일수 없다" 고 강조했다. 강원돈(한신대 강사)목사도 "인간복제로 벌어질수 있는 복 잡한 문제를 감안하지 않은채 의학적으로 가능하다고해서 실시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한편 2000년부터 합법화하는 뇌사자 장기기증에 대해서 기독교는 반대 하는데 비해 불교에서는 일부 긍정하고 있다. 기독교계 불교계 모두 장 기이식의 필요성은 인정한다. 김정우(효성 가톨릭대 교수)신부는 그러나 "장기이식의 수요증가에 따라 장기가 상품으로 매매되고 그 과정에서 가 난한 사람들이 희생될 우려도 있다"고 지적하고 "사랑의 장기기증운동을 범사회적 차원으로 펼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불교계에서는 뇌사 판정이 객관적으로 이루어진다면 합법화도 바람직 하다는 입장이다. 권기종(동국대 불교대학)교수는 "뇌사는 정신이 떠난 상태이므로 사망으로 볼수 있다"면서도 "그 판정을 의사 혼자서가 아니 라 법조인과 종교인 등이 포함된 위원회에서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류를 파멸로 이끌지도 모를 생명복제를 중지해야 하며, 생명을 존 중하는 문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 종교계의 대체적인 공감대이다.

(이준호기자 : juno@chosun.com)

01/21(목) 18:38 입력 ◀이전화면 ∥ ▲초기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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