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돈의 신학아키브 뉴스
Kang Won-Don's Social Ethics News

2005/05/21 (10:16) from 211.237.221.207' of 211.237.221.207' Article Number : 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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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노동 - 노동윤리의 신학적 근거" 발간
"인간과 노동 - 노동윤리의 신학적 근거" 발간

 이번에 저의 셋째 저술인 "인간과 노동 - 노동윤리의 신학적 근거"(민들레책방 2005)가 발간되었습니다.

 이 책에는 한국학술진흥재단의 연구비지원(KRF-2003-050-A00037)을 받아 연구한 내용의 일부가 실려 있습니다.

 책의 서론 가운데 일부를 아래에 게재해서 책의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2005년 5월 21일 강원돈


 "이 책에서 나는 기독교 인간학에 근거하여 기독교의 노동 이해를 밝히고자 한다. 그것은 “노동사회” 이후의 새로운 노동세계를 규율하기 위하여 노동윤리의 신학적 근거와 윤리적 원칙들을 제시하기 위해서이다.

 기독교의 인간 이해는 인간이 하느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았다는 성서의 증언을 제대로 해석할 때 명료하게 드러난다. 히브리적 인간학의 핵심 사상인 인간의 하느님 형상성은 그리스도 사건을 통하여 새로운 차원을 열었거니와, 그 핵심은 죄인인 인간이 하느님에 의해 의롭다 인정받고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간다는 것이다. 인간의 하느님 형상성은 그리스도 사건을 통하여 인간의 그리스도 형상성으로 발전되었다.

 기독교의 인간 이해에 근거하여 기독교의 노동관을 해명한다는 것은 인간이 하느님의 형상으로서 동료피조물들을 지배하고 땅을 지배하라는 위임을 받았다는 성서의 증언이 본래 무엇을 의미하며, 이 위임이 그리스도 사건을 통하여 어떤 새로운 차원을 열게 되었는가를 밝히는 것을 의미한다.

 이 과제는 이 책에서 다음과 같은 단계로 수행된다. 먼저 이 책의 제1장에서는 인간이 하느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았다는 성서의 증언으로부터 기독교적 인간 이해의 원형을 밝혀내고, 바로 이 인간이 수행하는 노동이 인간학적으로나 생태학적으로 어떤 과제를 부여받았는가를 밝힐 것이다. 인간이 하느님의 형상이라는 것은 그가 하느님의 대화 파트너로서 땅 위에서 하느님의 대리자로 세워졌음을 의미하며, 그 인간의 본분은 하느님의 의지에 복종하는 것이다. 오직 그럴 때에만 인간은 하느님의 청지기로서 세상을 형성하고 규율하는 하느님의 의지를 구현하는 주체로 설 수 있다. 이러한 인간 이해가 분명해지면, 창세기 1장이 말하는 생물들의 지배와 땅의 정복이 자연에 대한 인간의 폭군적 지배를 의미한다고 본 이제까지의 곡해를 극복할 수 있다. 생물들의 지배와 땅의 정복은 하느님이 인간에게 부여한 두 가지 위임인데, 이 두 가지 위임들은 피조물공동체에 정의와 평화를 수립하여 만물의 공생 관계를 형성하고 규율하고, 그 틀 안에서 노동을 통하여 삶을 영위하라는 하느님의 명령을 담고 있다. 바로 이것이 피조물공동체 안에서 동료피조물들을 위한 인간의 청지기 직책이다. 나는 하느님이 바로 이러한 인간의 활동과 노동을 긍정하고 축복하였음을 논증할 것이다.

 제2장에서는 인간의 하느님 형상성이 예수 그리스도의 사건을 통하여 인간의 그리스도 형상성으로 발전되어 가는 과정을 추적할 것이다. 죄인인 인간이 의롭다 인정받고 그리스도의 영적 현존에 힘입어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간다는 성서의 증언은 하느님의 의지에 대한 인간의 복종이 갖는 새 차원을 열어 주며, 동료피조물들을 위한 인간의 청지기 직책도 새롭게 해석할 수 있게 한다. 인간이 그리스도의 형성을 닮는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영적인 현존 권능에 힘입어 그의 모범에 따라 살아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자기 자신을 주장하기 위하여 타자를 파괴하거나 수단으로 전락시키지 않는다. 도리어 자기 자신을 비움으로써 자기 주장의 적나라한 형태인 폭력을 포기하고, 동료피조물들과 개방적이고 무제약적인 의사소통 공동체를 이룬다. 인간과 동료피조물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건에서 종말론적으로 회상되는 영원한 안식을 향하여 이 세상에서 고난과 희망의 연대를 이루어 가는데, 이와 같은 인간과 동료피조물들 사이의 의사소통은 인간의 노동을 이해하는 초점의 구실을 할 것이다.

 제3장에서는 제1장과 제2장에서 논의한 것에 바탕을 두고 기독교적 노동 이해의 분명한 윤곽을 그릴 것이며, 인간적이고, 사회적이고, 생태학적인 친화성을 갖는 노동을 형성하는 데 일종의 지향점으로 삼아야 할 몇 가지 규준들을 제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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